영화 잠, 개인적인 리뷰 후기 - 스포일러 포함 쿠키없음

2023. 9. 10. 22:47Life/영화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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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제목 : 잠
개봉일 : 2023. 09. 06
감독 : 유재선
주연 : 정유미, 이선균
러닝타임 : 94분


 

토요일에 영화 잠을 보고 왔습니다.

이번에 새로 들어온 수원역 메가박스로 다녀왔는데 엄청 깔끔하게 잘 되어 있었네요.

이 영화는 저번에 강남역에 갔다가 포스터를 봤었는데

봉준호 감독님 이름이 있어서 봉준호 감독의 새로 개봉하는 영화인줄 알았습니다.

근데 검색해보니 "봉준호 감독이 극찬한 영화."였네요.

공포영화는 잘 못 보는 편인데 귀신이 나오지는 않는다고 들었어서 한번 도전해 봤습니다.

영화는 니콘내콘어플을 통해서 8870원에 보고 왔습니다.

 

 

 

줄거리는 아이가 곧 태어나는 신혼부부의 남편인 현수(이선균)가 몽유병으로 이상행동을 보이기 시작하고 그것에 두려움을 느끼는 수진(정유미)이 시간이 지날수록 증상이 심해지는 현수(이선균)를 보면서 공포와 위험을 느끼며 헤쳐나가는 스토리입니다.

쿵쾅 등 놀라게 하는 요소가 있으며 긴장감을 주는 장면들이 있지만 많다고 느껴지진 않았고 분위기나 인물들의 연기에서 더 긴장하게 되고 무섭다고 느껴졌습니다.

전개가 계속해서 속도감 있게 진행이 되어 스토리 몰입도가 좋아서 한 시간 반 동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본 영화였습니다.

 

 

아래부터는 결말과 핵심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영화는 현수가 잠에 들어있는 동안 이상행동을 하는 것을

몽유병(의학적)에서 귀신이 들린 것(신적)으로 내용이 심화되는데요.

맨 처음 몽유병 증상으로 "누가 들어왔어"라고 말하는 것처럼

귀신이 들어온 건지 몽유병으로 영화대사를 읊은 건지 해석하기 나름인 이중적 장치들이 있습니다.

(현수는 직업은 단역급 역할을 맡는 연기자)

또한 영화는 총 3장 구성으로, 화면에 글씨로 1장. 이런 식으로 중간마다 장을 나눠놨습니다.

등장인물도 많지 않고 부부가 대부분 스토리를 끌고 가며, 장소도 집이라는 공간 안에서 대부분 해결됩니다.

그래서 인물관계가 복잡하지 않으니 보는데 내용적으로 집중하기 좋았던 것 같습니다.

 

 

 

아랫집에는 원래 살던 할아버지가 나가고 아주머니와 아들이 새로 살게 되는데 층간소음이 심하다며 찾아오고 가끔 마주칩니다.

저는 이 아주머니가 남편이 없고 부부가 부러워서 저주를 하거나 원인을 제공한 빌런 역할일 거라 예상했지만 그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할아버지가 아주머니의 아빠였고 돌아가신 뒤 살게 된 설정이었습니다.

게다가 무당이 현수에게 수진과 단둘이 살고 싶어 하는 남자가 붙었다며 이야기해, 마지막에는 할아버지가 유력 인물로 부상합니다.

 

 

 

1장은 아침이 되어 잠에 깬 수진이 냉장고 안에 죽어 있는 반려견 후추를 보고 소리치며 끝이 나는데요.

그래서 2장에서 아이가 있는 상태로 같이 극복하려 한다는 게 저는 좀 어색하게 느껴졌습니다.

강아지도 죽였는데 아이가 너무 위험할 것 같고 불안만 더 심해질 텐데 말이죠.

 

 

 

결국 아이에 대한 걱정과 불안이 점점 커지고 아랫집 할아버지 사망기점과 몽유병이 시작된 날이 맞물린다는 걸 알게 된 수진은 현수가 아랫집 할아버지에게 씌었다고 완전히 믿게 됩니다.

현수의 몸에서 할아버지를 보낼 수 있는 마지막 날에 할아버지의 딸인 아주머니를 납치하여 현수에게 협박하며 몸에서 나가라고 합니다.

그러던 중 현수가 수진을 말리다가 갑자기 할아버지로 빙의하여 질렸다며 나가겠다고 하는데요.

결국 커튼을 열고 닫으며 쓰러진 현수를 보며 할아버지가 몸에서 나갔다고 생각한 수진은 그제야 현수를 안으며 잠에 들며 끝이 나게 됩니다.

현수의 직업이 연기자인 것으로 설정한 이유가 여기서 나오는데요.

할아버지가 씌었었고 증상의 원인이었으며 결국 퇴마를 한 것일 수도 있고,

사실 지난 일은 전부 몽유병 증상이었으며 완치되었지만

어쩔 수 없이 빙의된 척 연기를 한 것인지 모르는 열린 결말로 끝이 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현수가 연기를 해서 상황을 모면했다고 생각했습니다.

극중 직업이 연기자로 해놓은 것도 그렇고 점점 미쳐가는 수진에게 이 방법밖에 없다고생각한 현수가 연기로 잘 모면한게 아닐까 생각해봤습니다.확실한 결말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불호로 다가올 수 있는 결말이였네요.저는 만족스러웠습니다. 올해 봤던 국내영화중에선 인상깊은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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